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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센터 매각' 뒷처리는···공동소유자 지분 '뜨거운 감자'

수년째 소송···9월에 심리 시작, '스파 회원권' 처리문제도 관심

아로마 윌셔 센터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아로마 윌셔 센터의 공동 소유주인 안승범씨와 진행되고 있는 지분 배분 문제 관련 소송 및 회원권 처리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로마 센터 회원들이 27일 오후 3시부터 한일개발 디벨롭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전한 기자>

아로마 센터 회원들이 27일 오후 3시부터 한일개발 디벨롭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전한 기자>

현재 안승범씨는 한일 디벨롭먼트측과 지분 문제로 수년째 소송을 진행해오고 있는 상태.

안씨가 한인 디벨롭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한일 디벨롭먼트의 대주주인 한인 건설 및 한일시멘트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증자를 해 안씨의 지분이 9%로 줄었다.

안씨측은 "당초 지분 50대 50의 비율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공사비가 예상외로 늘어나면서 한일건설과 한일시멘트측이 자신의 동의도 없이 유상증자를 해 지분을 91%로 끌어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기에 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자본금을 1100만달러로 유상증자하는 과정에서 불과 50%만의 지분으로 모든 것을 결정했으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씨측은 소송을 제기 지난 2003년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한일측 75% 안씨측 25%의 지분을 인정한다고 예비 승인을 내린 바 있다. 최종 결정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심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일 디벨롭먼트의 지분 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매각 결정이 이뤄진 셈이다.

이와 관련 한일 디벨롭먼트측은 "증자하겠다는 것을 안씨에게 미리 알렸고 안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해 발생한 실권주를 한일측이 매입한 것"이라며 "따라서 유상증자는 적법했다"고 말했다.

한일측은 "벡텔측에도 소송 관련 문제를 알렸고 벡텔측이 소송과 관련한 문제를 떠맡기로 했다"며 "따라서 안씨와의 소송이 매각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800명에 이르는 회원 처리 문제도 이번 매각의 관심사.

아로마 스파&스포츠에는 10년 및 평생회원 600여명이 있으며 1년 회원이 1200명 가까이에 이른다. 10년 및 평생회원은 각각 회원비로 1만~2만달러를 납부했으며 환불 요구시 아로마 스파&스포츠는 돌려주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문제 처리가 회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다.

이와 관련 아로마 윌셔 센터측은 27일 회원 대표들과 1시간여 비공개 만남을 갖고 "오너만 바뀐 것이지 계약 기간 등 회원들의 권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로마 윌셔 센터 지분은

지분 배분 문제로 소송이 진행중인 아로마 윌셔 센터는 한일 디벨롭먼트(Hanil Development Inc.)가 소유하고 있다.

한일 디벨롭먼트의 주식은 총 220만주이며, 한국의 한일건설이 50%(110만주), 한일시멘트가 41%(90만주), 안승범씨가 9%(20만주)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계약의 공식적인 매각 주체는 한일건설 및 한일시멘트이며, 두 업체는 한일 디벨롭먼트의 지분 91%를 매각하는 것이다. 한일건설과 한일시멘트는 모두 한일개발의 계열사이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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