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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센터 매각 '시끌' 한인들 '타운 심장부 미기업에 팔다니···'

'벡텔개발'서 부채·회원권 등 떠안기로

<속보〉 아로마 윌셔 센터가 미국 기업에 매각된 것을 놓고 한인사회가 시끄럽다.

LA한인커뮤니티의 상징적인 건물중 하나로 꼽히던 아로마 윌셔 센터가 비한인 기업에 넘어간다는 소식에 한인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한인들사이에서는 아로마 센터 소유주인 한국 기업 '한일'측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한인사회의 심장부를 넘긴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한인 단체장은 "한인사회에서 기반을 닦은 한국기업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려해 타운의 명소를 미국 업체에 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아로마 센터를 인수키로 한 벡텔개발측은 아로마 윌셔 센터가 안고 있는 부채는 물론 회원권 조건 입주업체들의 계약 조건 등도 떠안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공동 소유주 안승범씨와의 소송건도 백텔측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마 윌셔 센터의 현지 소유주인 한일 디벨롭먼트(대표 권영익)는 27일 아로마 윌셔 센터 매각과 관련 본사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200만주 전량을 벡텔개발에 주당 11달러 총 220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일 디벨롭먼트측은 이어 "부채를 감안하면 매각 액수가 5600만~6000만달러 사이에 이를 것"이라며 "회원들의 권리는 벡텔측이 그대로 인수하기로 해 매각 후 회원이 환불을 요구하면 벡텔측에서 회원비를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디벨롭먼트측은 "벡텔측이 아로마 스파&스포츠의 회원제 운영 방식 및 기존의 스포츠 센터 시설을 그대로 존속시켜 운영을 하는 것은 물론 아로마 윌셔 센터의 입주자들도 기존의 계약을 이어가도록 할 방침"이라며 "벡텔측은 비즈니스의 연속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한인 디벨롭먼트의 전임 사장인 김승근씨를 사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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