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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총격난사' 범인은 1.5세 한인 '충격의 한인들 말 잊어'

조승희씨 단독범행 확인, 전국선 희생자 애도 물결

16일 버지니아 공대에서 32명의 생명을 앗아간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이 학교 학생으로 한인 1.5세 영주권자인 조승희(23.영문과4.사진)씨로 밝혀지면서 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로 17일 오후 4시 LA한인회관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예배에서 한인목회자들과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김상진 기자>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로 17일 오후 4시 LA한인회관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예배에서 한인목회자들과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김상진 기자>

경찰과 학교 당국은 이날 기숙사에서 벌어진 2명 살해사건과 두시간 후 학교 강의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조씨의 단독범행이었으며 그는 범행 직후 자살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조씨는 8살때인 지난 92년 가족과 함께 이민왔으며 부모는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와 관련 일부 미국언론들이 '범인은 한국인 영주권자'임을 크게 부각시키는 모습을 보이자 한인들은 "단순 사건을 인종편견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보도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건 다음날 한인의 범행임을 알게된 미 전역의 한인들은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학생을 둔 부모들이나 미국인들을 상대하는 업주들의 마음이 무척 착잡하다"는 반응이다.

마이클 정(자영업.LA)씨는 "타인종들의 시선이 따가운 것은 물론 한미비자면제나 하원위안부 결의안 한류 등 한국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인들은 사건의 본질이 '사회부적응자의 광적 행동'이었던 만큼 한인사회가 침착하게 이번 사안을 대처할 필요가 있으며 결코 인종적 이슈로 부각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용의자로 확인된 조씨는 평소 친구도 없이 외톨이 생활을 하며 기괴한 증오성 행동을 보여 왔음이 확인됐으며 이번 난동도 여자친구와의 언쟁끝에 나온 극단적인 벼랑끝 행동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건의 본질은 '사회부적응자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총기소지를 허용한' 사회의 공동책임으로 돌려져야 한다는 것이 한인들의 생각이다.

이에 공조하듯 일부 미국언론들도 "이번 사건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인종적 문제로 비화할 이슈는 아니다"는 논지를 펴고 있어 다행스럽게 비치고 있다.

또 한인들의 걱정과는 달리 한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특별한 증오성 사건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안도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사회는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전국에 애도 물결이 넘치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도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며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 나섰다.

한편 한국의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긴장하고 있는 동포사회와 향후 발생할 지도 모를 마찰 등을 대대적으로 조명하며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사회부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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