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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총격] '한인 학생들 혹시···' 가슴 철렁, 전화도 불통

캠퍼스 일대 사람 발길 거의 끊겨, 기숙사 안에 발묶여

사상 최악의 학내 총격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텍 캠퍼스 주변. 재학생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당혹감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오전부터 안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하면서 학교 주변은 일부 회선이 불통되기도 했다.

블랙스버그 경찰관들이 사건현장인 버지니아텍 노리스 홀로 긴급히 뛰어가고 있다.<AP>

블랙스버그 경찰관들이 사건현장인 버지니아텍 노리스 홀로 긴급히 뛰어가고 있다.<AP>

일부 학생들은 1차 총격 사건이 있은 후 2시간이 지나도록 수업 진행을 막지 않아 3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학교 당국의 늑장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블랙스버그 한인침례교회 대학부의 정은일 (23.생물학)서기는 "교회 대학부 학생 100여명이 대부분 버지니아텍에 다니는 재학생들"이라며 "아직까지 한인 피해 소식은 박창민씨 말고는 연락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정씨는 "전화 상태가 좋지 않아 학생들이 주로 메신저.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캠퍼스 일대에는 사람 통행이 전혀 없어 매우 조용하다"고 주변 상황을 전했다.

정씨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학교 당국에 대한 불안감이 학생들 사이에 커져가고 있다면서 "오전 7시쯤 1차 총격 사건이 있은 뒤 곧바로 학교측에서 수업을 모두 취소시키는 등 재빠른 조치를 취했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차 총격이 발생한 웨스트 엠버 존스턴홀 기숙사에 살고 있던 이재준(21)씨는 "이번 사건의 범인이 여자 친구를 찾으면서 교실에 들어가서는 한 사람씩 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캠퍼스 밖에서 거주하는 김나리(22.하스피탈리티 & 투어리즘)씨는 오전중 학교측으로부터 총격 사건에 대한 이메일을 네차례 받아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김씨는 "주변 친구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전화와 이메일로 안부를 묻는 중"이라며 "오전부터 부모님 친구들과 전화를 주고 받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DC=유승림.박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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