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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기' 원정출산 보도 이후 '나도···' 한인 문의 빗발

한국은 물론 LA서도 '정말 되나요?'

"정말 아들 골라 낳을 수 있어요?"

시험관 수정을 통한 성감별 임신〈본지 3월 2일자 A-1면> 보도 후 관련 문의가 산부인과 전문 병원들에 이어지고 있다.

타운내 한 산부인과에는 10건의 문의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이 3대 독자로 반드시 아들이 있어야 한다"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두고 싶은데 첫째가 아들이었으면 한다" 등등 한국에서 걸려온 다양한 전화가 꼬리를 물었다.

한국 뿐 아니라 LA 한인들의 본보 문의도 잇따랐다.

30대 한인 여성은 "딸만 셋이라 내겐 마지막 기회"이라며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만 한다"고 절박한 사연을 털어놨다.

문의의 대부분은 성별을 검사하는 '착상전 유전질환 진단법(PGD)'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최근 한국에서 건너온 40대 부부에게 시술한 이상훈 산부인과에 따르면 PGD는 당초 희귀 질환의 유전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개발됐다.

착상전 시험관 배아 단계에서 본래 염색체 수나 구조에 이상이 있는 선천적인 유전 질환 환자들이 정상아를 임신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법이다.

성감별 임신법으로 활용되는 이유는 시험관 수정후 2~3일 후면 이 검사를 통해 성별을 포함 유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 원장은 "진단이 이뤄지는 수정된 배아의 8세포기 초기단계에서 성별 역시 판단 가능해 '맞춤형 임신' 검사 방법으로 더 많이 쓰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이뤄지는 PGD중 성감별을 위한 검사는 9%로 대부분이 딸을 골라 낳는 데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에서도 본래 의도와는 달리 원하는 성을 임신하는 방법으로 목적이 바뀌자 PGD에 대한 논란은 점차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월 "인공수정 배아에 대한 착상 전 유전자 검사가 늘고 있다"며 "유전자 검사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이 사회적 차별을 가져올 수 있으며 유전자 검사를 위해 배아의 세포를 떼내는 일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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