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만한 프랜차이즈-5] 데니스, 알차지만 까다로운 자격조건

1백만불대 자본에 대형식당 경험 요구, 세금보고·영어…한인 오너십엔 높은 벽

가끔 한식에 질린 한인들이 찾는 가족 단위의 패밀리 식당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데니스 레스토랑(이하 데니스)이다. 샌드위치나 햄버거는 물론 간단한 스테이크, 치킨, 해산물 요리 등 거의 모든 미국식 메뉴를 취급한다.
식사도 푸짐하지만 그리 부담이 가지 않는 가격도 장점이다. 또 24시간 오픈이라 영업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한인들에게 데니스는 아직 미개척지다. LA에서 한인 오너는 3명뿐이며 전미국을 통해서도 10명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인 운영 데니스는 20개 미만.
타운에도 여러 곳이 있어 한인들에게 낯익은 데니스를 분석해본다.

데니스는 미국 최고의 패밀리 레스토랑이지만 자격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아직은 한인들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업종이다.

▷프랜차이즈 규모 및 역사
54년 전인 1953년 남가주 레이크우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2005년 현재 미국 내 프랜차이즈 숫자는 1578곳. 이 중 543곳은 직영이고 1035곳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주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주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

외국에는 캐나다 코스타리카 괌 멕시코 뉴질랜드 푸에토리코에 있다. 모두 2만7000여명의 종업원이 있고 총매출액은 23억6000만달러다. 직영점의 경우 연 평균 매출액은 164만달러에 이른다. 프랜차이즈점은 직영점에 비해 연 20여만달러가 떨어진다고 본다.

▷자격 조건
많이 까다로운 편이다. 최소한 100만달러의 순자산과 35만달러의 유동 자금이 있어야 한다. 이 정도까지는 약과다. 가장 중요한 자격으로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한 경험으로는 서류 심사에서 떨어져 나간다. 거기에 '착실한' 세금 보고 리포트를 첨부해야 한다. 한인들에게는 아주 힘든 조건이다.

인터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에서 한다. 영어가 유창함은 물론 실현성 높은 비즈니스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트레이닝 및 드는 비용
본인이 매입하고자 하는 지역 인근에 있는 직영점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다. 기간은 최소 6주가 걸린다.

프랜차이즈 비용은 기존의 프랜차이즈 매매인 경우에는 4만달러 창업시에는 5만달러가 든다. 로열티와 광고비는 각각 4%씩이다.

간혹 매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뉴 프랜차이지가 되기는 까다로운 편이다. 따라서 기존의 업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이 구입한다. 창업인 경우에는 최하 130만~150만달러가 든다고 보면 된다(부동산 구입비 제외).

▷업소 매출 및 인건비 산출
예를 든 업소는 매물로 나온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적정 리스팅 가격을 산정해내기 힘들다. 총매출액은 연 140만달러(월 평균 11만7000달러)를 약간 상회한다. 가장 장사가 잘 된 달은 7월로 14만달러 이상을 올렸다. 연말인 12월이 그뒤를 따랐다. 가장 저조한 달은 역시 28일을 영업하고 우기가 낀 2월로 10만달러를 간신히 넘었다.

데니스는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가장 큰 지출 항목이다. 대개 한 업소에 35~55명이 일하고 매니저급도 3~4명에 달한다. 이 업소의 총 인건비는 1년에 50만달러가 넘었다. 종업원상해 보험과 페이롤 택스를 합친 금액이다.

▷기타 지출
-음식 원가: 26%인 37만달러가 음식 구입에 들어갔다.
-로열티 및 광고비: 8%니까 11만2000달러.
-렌트비: 재산세 부담까지 합쳐 11만4000달러.
-유틸리티 및 쓰레기 처리 비용: 7만5000달러.
-기타 비용: 크레딧 카드 수수료 1만1000달러 장비 보수 및 유지 비용 2만5000달러가 가장 큰 항목이고 그밖에 유니폼 로컬 광고비 장비 리스 비즈니스 보험료 등으로 지출되었다.

▷순수익
정확히 연 20만4000달러가 업주의 순수익으로 남았다. 71112월에는 2만달러 이상이 남았고 가장 적게 남은 달은 2월의 1만1000달러였다. 매상액 대비 14.4%가 순수익률이다.

▷리스팅 가격
연 매상 150만달러이고 다른 프랜차이지가 매입할 경우에는 100만달러를 쳐주는 것이 관행이다. 물론 렌트비가 변수가 된다. 같은 식구끼리의 내부 거래가 아니고 '외부 사람'이 낄 경우에는 권리금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

물론 그 폭은 셀러가 결정한다.

강용석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