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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황우석박사 스캔들 사상 최대 과학 사기

경제전문지 포천이 황우석박사 스캔들을 역사상 가장 큰 과학계 사기사건으로 보도하며 그 원인이 한국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포천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야기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사기 행각이 한국에서 아무런 간섭 없이 오랜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대중 미디어 산업계 등에서 황우석박사를 맹신 보호하고 있었으며 생명과학윤리에 대한 강령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했다.

지난 세기 급속한 산업화를 거친 한국이 이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세계에 드러낼 매개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생명윤리 도덕성 등은 철저히 무시됐다는 것. 포천은 한국을 경제강국으로 이끈 자동차나 컴퓨터칩이 아니라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킬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황박사는 이미 과학자가 아니라 '메시아' 정도로 추앙 받았다며 당시 걸음마수준이던 생명과학윤리에 대한 잣대마저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빨리빨리'를 중시하는 국민성 엄격한 위계질서 등도 황우석박사의 사기 행각을 도왔다는 것이 포천의 논리다. 빠른 결과를 원하는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황박사는 무리한 실험을 계속했고 상하 구분이 엄격한 실험실에서 황박사에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연구원은 없었다는 것.

포천은 황우석박사 스캔들이 과학계의 자체 논문 심의기준을 강화하고 줄기세포 대체 연구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했지만 최근 재개된 황박사의 줄기세포연구는 인간복제에 대한 윤리 문제를 다시 부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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