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도로 자물쇠 누군가 부숴놨다' 제임스 김씨 조난은 인재
〈속보> 오리건주 시스키유 국립공원에서 조난된 제임스 김(35)씨 가족의 조난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로 드러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연방토지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제임스 김씨 가족이 눈속에 갇힌 '34-8-36' 도로는 지난 11월 1일부로 폐쇄된 길이었다. 하지만 누군가 이 도로를 막아놓았던 문의 자물쇠를 부숴놓는 바람에 김씨 가족이 이 길로 들어서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패티 뷰렐 연방토지관리국 대변인은 "겨울철에 이 길은 문으로 폐쇄돼 진입이 불가능하다"며 "누군가 문의 자물쇠를 잘라 문이 열리게 됐고 마침 그때 김씨 가족이 이 길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결국 도로의 문이 정상적으로 닫혀있었다면 김씨 가족은 애초에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고 김씨가 사망하는 비극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김씨 가족 조난 사고가 인재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기물파손'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한편 지난 12년사이 김씨 가족이 조난된 지역에서 최소 2명의 운전자가 갇혔다가 사망했다.
2002년 60세 아칸소 남성이 눈더미에 차바퀴가 빠지는 바람에 조난당했고 95년 몬태나 출신 한 남성이 역시 갇혔다가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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