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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하늘 수놓은 '한국문학'

UBC ‘한국문학의 밤’ 행사

국제교류진흥회가 후원해 매년 실시되는 한국 문학가 북미순회 강연의 올해 투어에 소설가 최윤, 최수철씨와 여류시인 김혜선씨 등 3명이 참가했다.


UBC 한국 연구 센터(Centre for Korean Research)와 아시아 연구소(Institute of Asian Research)는 지난 18일 오후 6시 UBC 아시아 센터 강당(Asian Centre Auditorium)에서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문학의 밤’ 행사를 가졌다.


매년 행사를 계획하고 북미투어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UBC 아시아학과 브루스 풀튼(Bruce Fulton)교수는 최윤씨와 최수철씨의 작품 번역본을 영어로 낭독했다.




풀튼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현대 한국 소설을 공동 번역해왔으며 현재 UBC 아시아 학과의 한국 문학 번역부분에서 민영빈 YBM시사영어사 회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


소설가 최윤씨는 92년 소설’회색 눈사람’으로 동인문학상, 94년’하나코는 없다’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서강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날 최윤씨는 자신의 데뷔작품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1998)를 낭독했다.


김혜선씨는 한국 문학에서의 전형적인 여성의 위치와 역할 변화에 한 획을 긋고 있는 각광받는 여류시인으로 ‘쥐’, ‘눈동자 속’ 등 시 몇 편을 소개하였다.

최수철씨는 내년 3월 출판 예정인 그의 소설 ‘확신’을 낭독했다.


최수철씨는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맹점’으로 등단하여 88년 윤동주문학상과 93년 ‘얼음의 도가니’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는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레이폴슨(Leifolsen, UBC 아시아 학과 박사과정)씨는 “캐나다나 미국에서도 한국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작가들이 한국말로 작품을 낭독할 때와 영어로 낭독할 때 어떤 차이를 느꼈냐는 질문에 “영어가 모국어라서 문맥을 이해하는 데에는 영어가 더 도움이 되지만 본래 언어인 한국어로 작품을 읽을 때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고 대답했다.


김성은(고려대 국문과)학생은 “한국 문학이 외국인의 관심 끌기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비단 번역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의 색채의 문제도 있다”며 “만약 공감을 얻기 위해 한국 문학이 외국 문학의 색채를 띠면 외국 문학을 베껴왔다고 인식이 되고 그렇다고 토속적인 색채를 띠게 되면 흥미를 유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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