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교육이 사명’ 재다짐
‘한글영어 일치’ 정관개정 필요성 공감
신 회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지난 총회 이후 집행부와 이사회, 일선 교사 등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협의회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일정 시간동안 생각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선 크게 두 가지가 거론됐다.
첫째는 협의회 존재 목적이다.
이봉자 전회장은 “캐나다 정부가 한국어학교 운영을 위해 지원하는 재정은 1개 학급당 연 4000달러가 넘는다. 이렇게 모국어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복합문화의 일원이 되도록 2세들을 잘 가르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협의회 임원이나, 이사나 교사 등 모든 관계자들은 한국어 학교 학생들을 위한 도우미에 불과하다. 왜 협의회가 있는지 누가 주인인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협의회가 각종 한국어학교 활동을 지원하고 교사들의 자질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발전적인 노력을 기울여 궁극적으로 2세들의 모국어 교육을 활성화하는 결과를 낳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둘째는 협의회 정관 개정이다.
이윤영 이사장은 “협의회가 탄생한지 20년이 지났으니 재도약을 위해 체제를 재정비할 시점이 됐다. 정관은 단체를 견고하게 하는 기둥과도 같다. 서로 다른 영문, 한글 정관을 일치시키는 등 개정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허 교육원장은 “집행부와 이사회가 먼저 정관개정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충분히 검토해 의견 조율을 거친 뒤 총회에 올리면 잡음이 생길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서로 협조해 타 단체들에 모범이 되는 협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정관개정위원회를 만들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웹사이트 개선작업과 소식지 발행 등을 통해 협의회를 적극 알리고 참여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협의회는 지난 8월25일 온타리오 볼턴(Bolton)에 있는 YMCA 시더글렌 캠퍼스에서 제20회 정기총회를 가졌으며 이때 회계관리 구좌 집행부 일원화와 관련 집행부와 이사진 사이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해 제2의 한인회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영주 기자 nicole@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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