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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한인여성, 아들 유괴 신고후 총격 자살

'언론 추궁에 숨졌다' 논란

얼마전 2살 아들이 납치 당하는 사건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플로리다주 거주 입양아 출신 한인여성이 스스로 총격을 가해 자살했다.

특히 이 여성은 납치극과 관련된 경찰수사가 진행되던 중 가진 유명 주류방송 진행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실제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식의 추궁을 받은 다음날 자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AP통신 등 주요 주류언론들에 따르면 한인 입양아 멜린다 더켓(21.사진)은 지난 8일 오후 플로리다주 레이디 레이크에 있는 조부모의 집에서 스스로 머리에 총격을 가해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더켓은 이에 앞선 지난달 27일 자택에 침입한 괴한에게 아들 트렌튼(2)군이 납치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트렌튼 군의 실종과 당일 더켓의 소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전국 주요 언론이 인터넷 홈페이지 등 더켓의 사생활까지 파헤치면서 그가 사건에 직접 개입됐을 수도 있다는 듯 보도했다.

특히 CNN '헤드라인 뉴스'의 유명 진행자인 낸시 그레이스 마저 방송 중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건당일 어디 있었냐' '왜 당시 어디 있었는지 말을 못하냐' '전남편과 달리 왜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거절했냐' 등 더켓을 추궁했고 그는 인터뷰 다음날인 8일 자살한 채 발견됐다.

더켓의 할아버지인 빌 유뱅크는 12일 "손녀딸은 벌레 한마리 조차 잡지 못하던 아이였다"며 "낸시 그레이스와 다른 이들(언론)이 그 아일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더켓은 생후 4개월 이던 지난 1985년 유뱅크 가문에 입양돼 뉴욕 및 플로리다주에서 자랐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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