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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 어떻게 잡았나? 업주·비리경관 뇌물 검은고리

함정수사 적발

◇어떻게 수사했나 = 수사당국은 지난해 뉴욕 플러싱의 한인 매춘 마사지 업소를 수사하면서 사복경관을 투입시켰다. 겉으로는 매춘업소를 단속하는 경관이었지만 실제로는 매춘업소가 뇌물을 상납하는지를 알아보려고 침투시킨 수사관이었다. 마사지팔러를 운영하던 업주들은 이를 모르고 경찰에게 접근 정기적으로 거액을 상납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건넨 돈만 12만6500달러에 이른다.

한인경관 등 체포

결국 수사당국은 이를 근거로 지난 3월 업주들을 체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플러싱 109경찰서 소속 매춘단속반의 한인 경관과 동료 경관이 문제의 매춘업소를 비호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적발됐다. 이들은 불법 매춘 마사지팔러 운영사실을 알면서도 업주로부터 관련업계 정보를 얻기 위해 이를 눈감아주고 향응도 제공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업주와 이들 비리 경찰에 대한 케이스는 현재 연방법원에 계류중이다.

도청통해 수사 확대

당국은 여기서 수사를 그치지 않았다. 이들을 체포한 뒤에도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플러싱 일대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운송책으로 일해온 김태훈(일명 태원)씨의 전화를 지속적으로 도청 뉴욕의 매춘 조직이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 미 동부 지역 곳곳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결국 수개월간 수사가 지속됐고 수사 범위는 뉴욕을 벗어나 미 동부지역 전체로 확대됐다.


◇성매매 여성 한달에 수차례 거래되기도 = 수사결과 성매매 여성들은 한국에서 모집돼 허위 이민서류로 입국하거나 캐나다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많게는 수만달러의 입국비용을 갚기 위해 마사지팔러 헬스스파 침술클리닉으로 위장한 매춘 업소에서 일해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여성 '물건' 처럼 거래

특히 미 동부지역에서 업주와 매니저들은 수시로 성매매 여성들을 '물건'처럼 거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한달새 같은 여성이 수차례 거래되기도 했다.

업소에서 여성이 모자라면 운송책에게 전화 한통화로 해결할 수 있었다. 운송책은 업소가 필요로 하는 여성을 골라 데려다줬다.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부 마이클 가르시아 검사장은 "이번 단속 결과는 매일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큰 규모의 인신매매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고 밝혔다.

〈뉴욕지사=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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