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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에세이> 황우석 원천기술 계속 연구해야

김현영 팬실베이니아주 수의연구관



필자는 지난 5월 13일 뉴욕 Chris Chang 라디오 키워드 토요 토론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하여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논문조작에 관한 토론을 했다.

한국 검찰이 황우석박사 줄기세포 논문조작에 대하여 그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법과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사실과 논문조작 자체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정이 내려진 것에 관한 찬반 토론이었다. 장장 2시간에 걸친 라디오 토론에는 참가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토론 참여자들중 일부는 황교수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그에게 연구를 계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황교수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크게 나누어 핵이식체세포 복제-세포 분열을 통한 배반포형성- 줄기세포주 확립을 거친다. 그의 연구는 인간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후 체세포 핵을 대신 주입해 수정된 상태에서 5일정도까지 자라게 하여 30-40개의 세포로 분할된 배반포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으며 이 배반포 속에서 줄기세포로 분리되는 세포덩어리를 추출하여 시험접시에서 1차 초기줄기세포 배양까지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초기의 줄기세포를 계속 계대 배양하여 줄기세포주를 만들어야 하는데 황교수팀은 계대배양 과정에서 줄기세포주가 완전히 만들어질 것으로 믿고 마치 줄기세포주가 성공한 것처럼 논문을 조작해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과정에서 황교수 연구팀은 난자의 핵을 제거할 때 이른바 젓가락 기술을 이용한 미세조작으로 핵의 손상을 최소화시켜 성공률을 높이는 등 체세포 핵치환에 의한 복제배반포 제작 기술 즉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San Francisco Chronicle) 5월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학을 비롯해 약 6개의 줄기세포연구소에서 황교수팀이 개발한 방법을 이용 사람의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주 연구가 한참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간 줄기세포 발전과정을 보면 1991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쥐의 수정란 줄기세포주를 만든 이후 1995년에는 원숭이 수정란 줄기세포주 1998년엔 사람의 수정란 줄기세포주가 만들어졌다. 2005년 3월에는 커네티컷 대학에서 소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를 만들었다. 같은 해 8월에는 가장 힘들었던 복제개 스너피를 황교수 팀에서 만들었다.

이와 같이 복제 줄기세포연구가 계속 발전되어 왔기에 황우석교수의 원천기술은 더욱 신빙성이 있는 것이다. 황박사팀의 기술이 최고 수준임을 인정하고 연구를 계속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한 교육전문가는 "황 박사가 치명적인 학자적 실책을 저질렀지만 그의 연구중단은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다. 우수한 인재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논평하였다.

미국의 유명 신경 과학자인 에반 스나이더 박사는 지난12일 "황교수는 많은 기술을 가진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환자들을 걱정하는 과학자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줄기세포 권위자인 박세필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장도 황교수팀은 세계 유일의 배아복제기술을 갖고 있으므로 그의 기술은 사장되지 말고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하였다. 뇌질환 척수수술에 있어 줄기세포 연구가 세계적으로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척수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연구가 미국에서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인간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반대가 계속 되어왔지만 2005년도 정부 보조 연구비가 무려 3700만 달러로서 이는 2004년도보다 60%나 증가한 것이다.

줄기세포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록 황교수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인으로서 그에게 돌을 던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황교수 사태는 성장하고 있는 한국과학이 세계적 과학으로 진일보하는 단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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