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나비부인' 소프라노 임지현

"3년간 꼬박 나비부인으로 살았어요."

릴릭 소프라노 임지현씨



릴릭 소프라노 임지현(43)씨가 22일 맨해튼 UN 본부에서 열리는 UN 창립 60주년 기념 콘서트에 초대됐다.

임씨는 아시안 아티스트 앤 콘서트 오케스트라(AACO)의 연주회에서 테너 제리 파워즈와 오페라 '나비부인' 중 '사랑의 듀엣'을 선사할 예정이다.

뉴욕시티오페라의 지휘자 아추시 야마다가 예술감독으로 이끄는 AACO는 한중일 성악가 6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임씨와 야마다는 뉴욕시립오페라의 '나비 부인'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임씨는 지난 3년간 꼬박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쵸쵸상으로 살아왔다.

"나비부인은 어리고 매력적인 게이샤에서 버림받은 후 자식을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여인까지 많은 변화와 깊이를 보여줄수 있는 매력있는 역입니다. 특히 연기자로서 제가 가진 색깔들을 더 깊이 파낼수 있게 도와준 점들이 고마울 뿐이죠."

임씨는 2003년 런던의 로열알버트홀 무대에서 처음 쵸쵸상으로 분한 후 크로아티아 국립극단 인디애나폴리스 오페라 뉴욕주 쇼타우콰 오페라 시라큐스 오페라 그리고 뉴욕시티 오페라를 거쳐 '나비부인'의 고향인 도쿄와 나고야까지 뉴욕시티 오페라의 투어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와 나고야에서 공연할 때는 사실 긴장했는데 일본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더군요."

지난해 임씨는 '나비부인'으로 시라큐스 오페라에서 2004-05 시즌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시라큐스 오페라의 예술감독 리처드 맥키는 "그의 '나비부인'은 내가 이제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완벽한 가창력과 극적인 연기 중 하나였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하게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찬사를 보냈다.

임씨는 사춘기에 연기자를 꿈꾸는 성악 학도였다. 배화여중과 동명여고 시절 사복 차림으로 연극 공연을 찾아다니곤 했다.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87년 도미한 그는 줄리아드 대학원과 줄리아드 오페라 센터를 졸업했다. 이후 '호프만의 이야기' '카르멘' '라 보엠' '투란도트' '피가로의 결혼' 그리고 88 서울올림픽 때는 오페라 '시집가는 날'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1995년에는 메트오페라의 수퍼스타 르네 플레밍이 받았던 설리번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임씨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엘비라 역으로 분하고 돌아왔다.

그는 UN 콘서트에 이어 올 9월엔 아릴랜드의 더블린 오페라 11월 텍사스주 오스틴 릴릭 오페라 내년 2월엔 다시 로열알버트홀에서 다시 나비부인으로 무대에 오른다.

임씨는 의류사업하는 이찬규씨와 사이에 원재(16) 현재(15) 두 아들과 뉴저지 리버베일에서 살고 있다.

박숙희 기자

nysuki@joongangusa.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