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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르심은 한국 “김치ㆍ깍두기 낯설지 않아요”

스캇 브래너(Scott Brenner) 목사- 고려대 출신 한인아내

늦은 저녁시간에 찬양 컨서트를 마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스캇 브래너(Scott Brenner 사진) 목사를 만났다.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장장 3시간 이상의 집회를 이끌어 피곤할 것이다라는 생각에 다음날로 스케줄을 잡자고 했으나 다음날 공연 연습에 몰두하기 위해 굳이 늦은 저녁 시간을 고집했다.

한번의 찬양 컨서트를 위해 혼신을 다해 준비한다는 주위의 말을 뒷받침해 주었다.
연습시간에는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몰입한다는 것.
교회 오피스에 마련된 인터뷰 장소에는 스캇 브래너 목사 옆에 한국인 부인 박 성희사모가 다소곳이 맞아 주었다.
긴 소파에는 그의 아들 6살 난 자수아 군이, 작은 소파 2개를 연결해 만든 템포러리 침대에는 4살 난 딸 에스더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아이들이 불편해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크고 작은 순회 사역을 전개할 때마다 일가족이 함께 떠나 아이들도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한다는 설명이다.

“투정부리지 않고 잘 따라주는 아이들이 기특하다”는 스캇 브래너 목사는 가족이 한 팀 되어 함께 기도하면서 순회사역에 참여, 아이들이 아버지의 비전을 전수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했다.

한국을 비롯, 미 전역과 캐나다등 세계 순회 사역을 전개해야 하는 빠뜻한 일정속에서도 스캇 브래너 목사는 하루 일과 중 일부를 떼어 아이들 교육을 손수 챙긴다 한다.

아이들에게 홈 스쿨 교육 과정을 지도하고 있고, 초코렛 케익과 쿠키를 직접 만들어 피곤한 아내에게 종종 사랑을 전달하는 자상한 남편이다.

초코렛 케익과 쿠기 굽는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박성희 사모가 거든다.

스캇 브래너목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의 인간적인 면이 녹녹히 묻어 나왔다.

청바지에 운동화, 셔츠를 즐겨 입는 이미지에서 일까?
그는 사람을 편안하게 끌어들이는 기술이 있었다.
수수한 인간미에 과장되지 않은 대화법도 신선해 보였고, 자신의 생각과 업적을 내세우기보다는 예수님의 세밀한 음성에 따라 순종하려는 의지가 대화중에 배어 나왔다.

신앙심이 돈독한 의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스캇 브래너는 잘 나가는 변호사 출신이었다.

그는 전문 직업을 갖고 사도 바울과 같이 자비량 선교를 펼칠 꿈을 키웠다 한다.

그러나 그는 칼리지 캠퍼스에서 소그룹 찬양그룹과 출석하는 교회에서 리빙워싶을 이끌면서 찬양과 성경 말씀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면서 삶의 방향을 뒤틀었다.

평소 “모든 직업은 주님의 사역자다”라는 생각을 갖고 자비량 선교에 관심을 가졌으나 그의 열정과 부르심은 주님의 복음을 위해 전적으로 매달리는 복음사역자가 되는 것임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 변호사 생활은 남는 시간을 쪼개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요. 하나님 일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부터 신학을 공부했고, 풀 타임 찬양사역자의 길을 택했다”라는 스캇 브래너 목사.
100여곡의 주옥같은 복음송을 작사,작곡,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의 파워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10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재즈, 클래식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는 집안에서 자란 것이 감성발달에 도움이 돼, 후일 작사, 작곡에 큰 영감을 얻고 있다 한다.
그래서 그는 듣는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그는 찬양 예배를 이끌 때 종종 눈을 지긋이 감는다.
찬양속에 임재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조용히 듣기 위해서란다.
그가 작곡한 대부분의 곡들은 찬양예배중 하나님을 만난 생생한 체험들로 악보가 만들어진다.
꿈속에서 나타나는 악상도 많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악보를 쓴다고 한다.

찬양에 심취, 종종 눈을 감는 스캇 브래너 목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스캇 브래너 목사가 눈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졌을 정도란다.

성령의 힘으로 작곡된 그의 곡들은 사람들에게 평안을 주고,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찬양을 통한 예배 회복 운동에 관심이 많다.
일회용 찬양 콘서트가 아닌 찬양속에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 삶의 변화를 입는 사역에 일생을 걸고 있는 것.
현재 미국 미조리주 캔사스 시티의 IHOP 교회(담임 마이크 비클목사)에 적을 두고 있는 스캇 브래너 목사는 전세계를 순회하며 Praise & worship 컨퍼런스 강사 및 찬양과 경배 인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각 나라의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주님께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것에 비전을 둔 스캇 목사님은 영어뿐 아니라 한글, 일어, 스페인어로 워십을 인도하고 있다.

전세계의 예배회복에 열정을 쏟는 특히 한국에 소명을 받아 한글로 작사 작곡한 '아버지 사랑합니다', '성령의 불로', ‘나의 부르심’, ‘나를 세상의 빛으로’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영동제일교회 협동부목사로 다윗의 장막팀을 지도하고 있다.

‘나의 부르심은 한국이 아닌가’ 할 정도로 한국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스캇 브래너 목사는 한국 영동 제일 교회 담임인 김혜자 목사의 맏사위다.

몇 년전 캔사스 시티에서 개최된 Passion of Jesus ( 예수님을 향한 열정) 예배 컨퍼런스의 주강사로 참가하면서 한인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대회에 참석한 김혜자목사가 스캇 브래너 목사의 강의에 큰 감명을 받아 그를 한국에 초청했고, 다윗과 장막 찬양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이때 김혜자 목사의 장녀인 고려대 정치학과 대학원 출신인 박 성희씨가 스캇 브래너 목사의 라이드를 도맡았고, 두사람 모두 예수님 사랑이 가득한 공통분모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다 한다.

김치, 깍두기가 낯설지 않고, 아기자기한 한국이 고향같고, 한국 사람이 사랑스럽다는 스캇 브래너목사는 한국 이민교회들의 예배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크고 작은 집회에 간여하지 않고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언제든 달려 오겠다고 말한다.

김흥균 기자 hkim@koreadai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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