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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한인 인구 2만 훌쩍

콜로라도 내 아시안 인구 중 1위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총 한인 인구수가 지난 2000년에 실시된 인구 센서스 결과 총 2만3백4명(국제 결혼 가정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숫자는 센서스에 응하지 않은 한인 수 및 유학생 불법체류자 E-2 비자 보유자 등의 플러스 숫자를 감안하면 2만4-5천명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그 동안의 시간 경과에 따른 인구수 증가도 염두에 둔다면 대략 2만7-8천명의 한인이 콜로라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 전국에서 실시되는 인구 센서스는 10년마다 행해지는데 강제성을 띠지 않는 자발적인 조사 형태를 기본으로 실시되는 것이므로 이민 한인들 중 귀찮거나 또는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 신분 노출을 꺼리는 경우등의 이유를 들어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아 숫자상의 오차가 다소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본사가 오금석 평통 콜로라도 지회장을 통해 단독 입수한 인구 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카운티는 역시 오로라시가 포함돼 있는 아라파호카운티로 총 5천9백23명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엘 파소 카운티로 5천2백97명 3위는 제퍼슨 카운티로 1797명 그 다음으로는 덴버 카운티(1702명) 볼더카운티(1374명) 더글라스 카운티(1016)순이다.

주정부 관할 인구 센서스 국의 리챠드 린 씨에 따르면 한인들의 숫자는 현재 콜로라도 내 아시안 인구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어 아시안 이민 그룹을 대표하는 셈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그 이후 꾸준한 증가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수의 이민자를 보이는 나라는 중국(19292명) 일본(16676명) 등의 순이다
시티 별 분석은 좀더 자세한 인구 분포를 보여 주는데 콜로라도 스프링스시가 3944명으로 가장 많은 한인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코리안 타운'으로 불릴 만큼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오로라 시로 3641명이 거주하고 있다.

리챠드 린씨는 이같이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오로라 보다 높은 숫자를 나타내는 이유에 대해 스프링스에 살고 있는 국제 결혼 가정의 센서스 참여율이 순수 한인 결혼 가정보다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덴버시는 1702명이 살고 있어 3위, 한인 유학생 가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인 볼더는 733명으로 나타났으며 포트 콜린스도 589명을 기록했다.

백인 거주 지역으로 알려져 콜로라도의 올드 타이머 한인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웨스트 민스터는 모두 538명으로 집계됐으며 레이크우드와 하이랜드 랜치는 각각 531명과 526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로라의 한인 마켓 운영 모 사장은"마켓에서 인구수를 추산하는데 사용하는 기준은 쌀 판매라며 쌀 판매를 통해 계산해 볼 때 스프링스를 제외한 지역의 경우 약 1만5천 여명으로 잡는다"고 설명 인구 센서스에 나타난 숫자와 비슷한 것으로 계산된다.

 리챠드 린은 "한인들의 숫자가 많이 증가한 만큼 주류사회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선거 및 다양한 사회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현재 한인 인구수와 타 아시안 인구수의 퍼센테이지를 비교해 볼 때 그만큼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 및 활동이 저조한 편이라는 일반적인 지적과도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한인들은 주류사회로의 진출보다는 자영업이나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는 경향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덴버 시에 근무하는 한인 P씨는 "훌륭한 한인들이 대거 주류사회에 진출하도록 한인 1세대가 앞장서서 자녀 교육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인구수의 증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류사회로의 활발한 진출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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