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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류 준비 부족

식당.쇼핑 소개한 제대로된 안내책자 하나 없어

완벽하게 준비된 차이나타운과 대비

미국내에서도 서서히 '한류(韓流)'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에대한 준비가 부족해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의 대표적 한인 타운으로 꼽히는 맨해튼 32스트릿과 플러싱에서는 타민족을 위한 제대로된 식당 및 쇼핑 안내 책자나 지도 심지어는 안내판 하나 없는 실정이다. 특히 한인 타운을 방문하는 타민족이 늘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제대로된 조형물 조차 없다는 것. 32스트릿 초입에 최근 설치된 전광판에는 한국 정부의 홍보 영상물이 방영되고 있지만 정작 한인 타운을 찾는 타민족들에게 실질적으로 타운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주지는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계 커뮤니티의 차이나 타운에는 곳곳에 역사적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가 하면 뉴욕시내 어디서나 안내 책자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을 소개하는 웹사이트(www.nychinatown.org)도 운영되고 있어 차이나타운을 찾는 타민족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뉴욕의 대표적인 차이나타운으로 맨해튼과 플러싱 브루클린을 소개하면서 레스토랑과 상점 디렉토리를 종류별로 알기쉽게 정리해 놓고 있으며 지역별 차이나타운 지도를 온라인 상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차이나타운이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과거의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우진영 원장은 "한국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민들에게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한국 문화의 소개가 아닌 진정한 한류 열풍을 이끌어 내려면 철저한 사전조사와 체계적인 자료수집 여론수렴이 필요하며 문화원도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원장은 조만간 각계각층 한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해튼한인회 김요현 회장은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변변한 타운 안내책자 하나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때문에 한인회에서는 32스트릿에 한인 식당과 상점 쇼핑 요령 등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전광판 설치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한인 타운내 조형물이나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커뮤니티보드 등의 협조가 필요하기때문에 이들 기관과도 지속적인 접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러싱한인회 김광식 회장도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이 커졌지만 각종 부대 시설은 그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맨해튼한인회와 공동으로 타운 지도와 영문웹사이트 개설을 추진중이며 이에 필요한 전문가도 확보해 조만간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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