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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아츠 실험 영상전' 기획 김시헌씨

"한인 커뮤니티에 실험 애니메이션을 알리고 싶습니다."

7월 1~2일 LA한국문화원에서 '칼아츠 실험 애니메이션 영상전'을 기획한 김시헌(33.사진) 씨는 실험 애니메이션에 한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마음이 설렌다.

"상업 애니는 철저하게 대중에 어필하는 방식이지만 실험 애니는 작가의 개인적 작업이어서 예술성과 창의성에 집중합니다. 이번 영상전이 문화를 보는 눈과 폭을 넓힐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영상전에 참가하는 작품은 칼아츠 실험 애니메이션 학과 학생 작품 30편과 교수의 작품 20편. 학생 작품은 7월 1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교수 작품은 2일 오후 1시부터 상영된다.

"교수님들이 계신 자리에서 상영전 아이디어를 꺼냈습니다. 학과에 한인 학생들이 많은데 타운에서 전시가 한 번도 없었으니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 그랬죠. 반응이 좋았고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내 행사나 영화제 참가는 많았지만 외부에서 상영회를 따로 하는 것은 학과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한인 학생 작품에 비중이 더 실렸다. 또 한인들에게 실험 애니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대중성에 역점을 두었다. 예술성이나 실험성 보다는 이해가 쉽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골랐다.

"전위영화는 시대를 앞서가는 급진적인 작품입니다. 실험영화는 넓은 의미에서 창의성을 드러내는 작품이기 때문에 한 번 접하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 상영작은 모두 단편이고 편수가 많아 애니메이션의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상업 애니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습니다."

김 씨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시카고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5월 칼아츠에서 실험 애니메이션 석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법학과 그림을 모두 좋아했습니다. 그림에도 굉장히 논리적인 작품이 있어요. 제게 애니메이션은 회화의 연장입니다. 움직이는 회화죠."

첫 기획인 영상전을 계기로 김 씨는 실험적 전시와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 다음 전시는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아트 설치를 포함하는 신인작가들의 공동 영상전을 열 계획이다.

또 11월에 LA에서 열리는 현대무용가 임관규 씨 공연에서는 영상 작업을 맡아 애니메이션과 무대예술의 결합을 시도한다.

문의 (661)373-0678.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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