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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삭스 '최고의 날' 8연승 기적

9회말 2사 1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6번 타자 에드거 렌테리아가 타석에 들어섰다. 1구는 볼, 2구째 렌테리아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공은 한 차례 튕긴 뒤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 투수 키스 폴크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송구가 조심스러웠을까. 폴크는 1루까지 절반쯤 뛰어간 뒤 1루수 덕 민키위츠에게 공을 토스했다.

3-0 경기 종료.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서로 부둥켜 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카디널스의 팬들도 '86년 만의 한'을 푼 레드삭스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로 축하했다.

레드삭스는 포스트시즌 7연승의 기세로 4차전에서도 초반부터 카디널스를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동굴맨' 자니 데이먼이 카디널스의 선발 제이슨 마키를 우월 홈런으로 두들겼다.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레드삭스는 3회 매니 라미레스의 좌전 안타와 데이비드 오티스의 우월 2루타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트로트 닉슨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서나갔다. 레드삭스는 8회에도 빌 뮬러의 우전안타, 닉슨의 2루타, 마크 벨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정규리그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카디널스는 4차전에서도 제대로 된 기회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무너졌다. 1회말 선두타자 토니 워맥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레드삭스 선발 데릭 로의 절묘한 변화구에 연방 헛방망이질을 했다.



8회까지 산발 3안타. 카디널스는 9회말 선두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중전 안타를 쳐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4번 스콧 롤렌이 우익수 플라이, 5번 짐 에드먼즈가 삼진, 6번 렌테리아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완패했다. 매니 라미레스는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레드삭스가 우승함으로써 2002년부터 3년 연속 와일드카드 팀이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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