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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서 총격 살인극

1명 숨지고 업주등 2명 중태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당구장을 사고 판 한인들간에 총격사건이 발생, 이중 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에 빠졌다.

숨진 한인은 사업체 거래를 중개한 당구장 자재 공급업자 이며, 중태에 빠진 2명은 당구장 거래 당사자들로 이중 총은 새 업주가 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후 3시30분쯤 8가와 킹슬리 인근에 있는 ‘나이스 큐 당구장’(3388 W. 8th St.)에서 업주 신대혁(44)씨는 복부에 총상을 입고 업소 내 화장실 앞에서, 전 업주 노기혁(47)씨는 머리에 총을 맞고 업소 정문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총격을 받은 당구 자재 공급업자인 신상배(57)씨는 인근 아드모어 애비뉴에 있는 ‘8가 순대집’에 뛰어들어가 구조를 요청한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 직후 공급업자 신씨는 USC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5시30분쯤 숨졌다.

검시소측은 숨진 신씨의 왼쪽 가슴과 등에서 22mm 권총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3발의 총상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업주 신대혁씨와 전 업주 노기혁씨는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신씨는 중태, 머리에 총격을 받은 노씨는 뇌사상태다.

총격 당시 당구장 내에는 10여명의 손님들이 있었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일단 비즈니스 원한관계로 새 업주 신씨가 전 업주 노씨와 물품 공급업자 신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신씨의 집에 대한 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또 쓰러진 채 발견된 업주 신씨 옆에서 권총 1정을 발견했다.

이날 사건 현장을 목격한 라틴계 종업원도 “업주 신씨가 전 업주 노씨와 공급업자 신씨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신씨의 후배 이모씨도 “업주 신씨가 계약서 상으로는 7월1일부터 업소를 넘겨 받기로 돼 있었으나 사실상 6개월 전 부터 운영을 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비즈니스 거래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아 전 업주 노씨 및 공급업자 신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APD 패트릭 핀들리 캡틴은 “일단 비지니스 갈등에 의한 총격사건으로 보인다”며 “현장 검증 결과와 목격자 진술이 확보되면 좀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택수·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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