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계와 세법]FIFO와 LIFO의 차이점은

이동욱 회계사

문) 선입선출법(First-In, First-Out: FIFO)과 후입선출법(Last-In, First-Out: LIFO) 가운데 어느 회계 방법이 세무 보고에 유리합니까

그리고 세무 보고에는 LIFO, 재무 제표에는 FIFO로 하여 별도의 회계 방법으로 보고할 수 있습니까

답)재고 자산이 있는 기업의 경우 재고 자산에 대한 회계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FIFO 방법과 LIFO 방법은 서로 상반된 회계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하여야 합니다.

FIFO 방법에서는 먼저 구매한 제품이 먼저 판매된다고 가정을 하는 반면, LIFO 방법에서는 나중에 구매한 제품이 먼저 판매가 된다고 가정합니다.

언뜻 FIFO 방법이 실제 구매와 판매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같으나, 특정한 경우 LIFO 방법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하에서는 일반적으로 LIFO 방법으로 산출된 매출 원가가 높게 나오므로 상승된 재고 가격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FIFO 방법은 매출 원가가 오래 전의 낮은 가격으로 산출되므로 오히려 재고 가격이 상승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낮은 매출 원가를 보고하게 되어 매출 총이익을 높게 보고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LIFO 방법의 장점은 가격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하에서 매출 원가가 높게 나와 낮은 이익이 산출 되므로 FIFO 방법에 비하여 당기 세금이 줄고 세금이 후년으로 연기되는 유리한 세무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재고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량이 늘어나는 경우 LIFO 보다 FIFO 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LIFO 방법의 단점으로는 재무 제표 상 총매출 이익이 낮게 나오고 재고 자산이 낮게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LIFO 방법은 실제 판매 흐름과 원가 배분의 개념이 상반되므로 재고 관리상 약간의 불편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재무제표에서는 FIFO 방법을 적용하고 세무 보고에서는 LIFO를 적용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세법에서는 세무 보고에서 LIFO 방법을 쓰려면 재무 제표에서도 같은 LIFO 방법을 적용해야 하며 또한 주주들이나 동업자들에게 보고하는 각종 재무 보고에도 동일한 LIFO 방법을 적용해야만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재무제표에서는 FIFO, 세무 보고에는 LIFO를 별도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 선택한 재고 회계 방법은 지속적으로 적용하여 기업체의 손익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LIFO 방법을 적용하기 위하여 납세자가 국세청으로부터 먼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나, LIFO를 선택한 첫해에 세무 보고에도 LIFO 방법을 적용하여야 하며 그해 세무 보고서에 소정의 양식을 첨부하여 LIFO 방법을 신청하여야 하며 그에 따른 국세청의 세무 조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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