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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민시대]창업 이렇게 준비하라 :능력·적성·수익성 3박자 맞춰라

기존 업체 매입보다 투자비용 적게들고

충분한 검토·시간 투자로 실패확율 낮아
개업전 동종업소서 경험 쌓으면 큰 도움


지난 2~3년간 이민이 과거 이민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름아닌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이민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지난 8월29일, 9월4일 본국 홈쇼핑 네트워크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민의 전 과정을 상담·계획하고 알선해주는 ‘이민 기획상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현지에서 어학 및 기술교육을 받고 이민 자격을 부여받는 기술교육 이민에 전체 신청자의 68.9%가 몰렸는데, 연령대별로는 20대(10.9%)와 30대(49.5%)가 60%가량을 차지했다.

이민 기획상품은 미국보다 문턱이 낮은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미국의 최근 이민 역시 별반 다름이 없다. 즉, 초기 이민자가 생계형이었다면 요즘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30~40대 전문직 종사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런 신세대 이민자들에게 창업은 이제 과감한 도전인 동시에 새로운 정착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창업의 장단점, 요즘 주류사회에서 인기있는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 그리고 주의점을 살펴봤다.


▶창업, 이래서 좋다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소매업을 하던 이모(38)씨가 버뱅크로 이주한 것은 올해초.

먹고 살만했지만 여타 이민 희망자처럼 자녀 교육문제, 사회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지난해 초부터 이민을 준비했다.

이씨는 우선 버뱅크에 10년째 터를 잡고 사는 친지로부터 업종 정보에서부터 학군, 아파트, 자동차, 심지어 가구 구입까지 꼼꼼하게 물어보면서 계획을 세웠다.

“익숙한 업종인만큼 꼼꼼하게 파악한 후 라티노 밀집지역에 아동복과 여성복을 판매하는 조그만 옷가게를 새로 열었다”는 이씨는 “생각했던만큼 잘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기투자가 적어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 기존 옷가게를 매입하지 않고 창업했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수개월간에 거쳐 현지 시장과 타당성 등을 조사해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유지가 가능했다.

창업의 장점으로는 이밖에도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씨는 본국에서의 오랜 경험이라는 무기가 있어 다른 이민자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었다.

한인타운 비즈니스 매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당, 커피숍 등 기존 사업체들의 권리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은게 사실”이라며 “그냥 잘 된다는 말만 듣고 쉽게 뛰어들었다가 문을 닫은 곳이 부지기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사업체 인수시 구매가 비교적 쉽고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지사정을 잘 모르고 뛰어든다면 실패 확률은 창업보다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창업은 특성상 충분한 검토와 시간이 필요하고 사업승인, 각종 인허가 등 모든 것을 본인이 직접 알고 챙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실패 확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인기있는 창업 아이템 3가지

자본, 경험에 따라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은 실로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며, 어느정도 수익성도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일단 의지가 있다면 창업하기 앞서 동종업소에서 어느정도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규정이나 문화가 한국과는 워낙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소창업 전문지인 엔터푸르너지는 요즘 주류사회에서 인기있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업종 몇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우선 차일드케어(Child care). 가정집을 개조해서 조그맣게 시작할 수도 있어 일단 자금부담이 적다.

또한 시간대, 제공하는 서비스 등 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한인 주력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 관련업종도 좋다고 이 잡지는 설명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서부터 유기농 전문, 아시안 음식, 건강관련 식품, 어린이 식품 등 세분화된 시장을 찾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애완동물 관련 사업 역시 유망하다. 미국 애완동물 제품협회(APPMA)에 따르면 지난해 애완동물 관련제품 시장 규모는 3백억달러.

최근 애완동물 식품이나 액세서리가 고급화되는 추세라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상엽 기자


[박스]

‘지나친 자신감·준비 부족’ 실패부르는 가장 큰 요인

[창업때 주의할 점]

사업체 및 융자 브로커인 P씨는 “이민자는 창업이건 기존 사업체 인수건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몇번이고 확인하고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요즘 이민은 본국에서 어느정도 잘 사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오는 경우가 많아 일단 사업자금이나 영어 등 사업시작 조건이 과거보다는 훨씬 좋아졌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민 기획상품’을 준비했던 본국 홈쇼핑 관계자는 “이민의 부작용과 실패사례, 문제점 등을 알리고 신중히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상담신청은 폭주했다”고 밝혔다. 자금도 있고 경력도 있는 신세대 이민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자신감과 준비부족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K씨는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대부분 현지 사정을 모르고 안면만 믿다가 당하는 경우”라며 “하다못해 담배값, 개스값도 수십미터 떨어진 업소마다 가격이 다른데도 충분한 조사 없이 무턱대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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