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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최초 한인 졸업생 변수선생 묘비 제막식

10일 벨츠빌 성 요셉 가톨릭묘지서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메릴랜드대 한인학생 등 변수선생 묘비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메릴랜드대 한인학생 등 변수선생 묘비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구한말 개화파 지식인 변수선생의 묘비제막식이 지난 10일(토) 오전 메릴랜드 벨츠빌에 있는 ‘성 요셉 가톨릭 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제막식을 갖고 공개된 묘비는 워싱턴지역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가 변수선생의 선구자적 삶을 기리기 위해 10대 공식사업의 하나로 선정, 건립한 것이다.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세운 변수선생 묘비는 그가 사망했을 당시인 1891년 건립된 원래의 묘비 바로 앞에 만들어졌으며 검정색 대리석에 영어, 한글, 한문으로 글씨가 새겨져 있다. 디자인은 배종호씨가 담당했다.

 변수선생 기념사업을 담당해온 이윤주 기념사업회이사는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지난 2001년 12월 변수선생 묘지를 찾아 둘러본 뒤 변수선생의 삶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 묘비를 새로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변수장학사업 등 변수선생 기념사업을 계속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념사업회 관계자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한인학생들과 함께 제막식장을 찾은 메릴랜드대 동양학과 로버트 램지 학과장은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등 한인사회가 예산부족으로 폐강위기에 처한 한국학강좌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써주신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묘비의 주인공인 변수선생은 1861년 서울의 통역관 집안에서 출생했다. 그는 직업상 외국과의 접촉이 잦았던 조부와 부친의 영향을 받아 일찍 개화사상에 눈을 떳다. 1883년 민영익이 이끄는 보빙사절단의 일원으로 선발돼 워싱턴을 방문한 최초의 한국인중 한사람이 된다.

 1884년 김옥균과 서재필 등이 주도한 갑신정변에 참여한 변수선생은 정변이 실패로 끝나면서 정치범으로 몰려 고국을 떠나야만 했다. 1886년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메릴랜드대학에서 1년6개월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 메릴랜드대 농과대학에 정식 입학한다. 1891년 5월 변수선생이 메릴랜드대에서 받은 농학학사 학위는 한국인이 미국대학에서 받은 최초의 정식 학사학위로 기록된다.

 그러나 변수선생은 메릴랜드대를 졸업한 1891년 가을 불행하게도 교통사고로 사망, 그를 알고 지내던 미국인들에 의해 타국만리인 벨츠빌 성 요셉 성당 묘지에 묻히게 된다.

 ■변수 묘비 가는길: 메릴랜드지역 벨트웨이(495)에서 루트 1 북쪽 방향으로 약 3마일 정도 달리다 Ammendale Road를 만나면 좌회전한다. 이 길로 약 500야드 가면 왼쪽에 성당묘지가 있다. 성당묘지 앞에는 ‘KIDS IN HIS CARE’라는 건물이 있어 이 건물을 목표로 찾아가면 된다. 변수선생 무덤이 있는 St. Joseph 가톨릭 묘지의 주소는 6011 Ammendale Rd., Beltsville,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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