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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됩니다]올림픽 칼국수

미국은 비즈니스의 나라라고 합니다. 기회도 많고 혜택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본지는 업종을 망라하고 각분야에서 비즈니스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한인 사업주들을 ‘요즘 잘 됩니다’ 코너를 통해 소개합니다. 이들의 경영마인드, 고객서비스 정신, 성공 포인트 등을 소개함으로써 한인 비즈니스의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정오를 갓 넘긴 점심 시간. 18개 테이블이 손님들로 꽉 차있다.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 사이로 종업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빈 테이블이 나기 무섭게 손님들이 앉지만 대기손님들의 수는 크게 줄지 않는다.

줄줄이 이어지던 손님들의 행렬은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잦아든다.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국수맛 때문에 단골이 된 지 8년째입니다.” 큰 사발에 담긴 칼국수를 깨끗이 비우고 문을 나서던 신동성(37·타운거주)씨가 전한 올림픽 칼국수(대표 윤경모·60)의 매력.



올림픽 칼국수의 역사는 올해로 21년째. 1977년 부인(윤옥순·57)과 함께 밟은 미국 땅에서 윤씨 부부는 초기 이민자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4년동안 페인트, 아웃도어 스왑밋, 마킷 캐시어 등 갖은 고생끝에 1981년 노스 웨스턴의 명동칼국수를 인수했다.

독특한 국물맛을 내세워 많은 단골을 확보해 제법 먹고 살 만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윤씨 부부는 LA 폭동의 후유증과 다른 이유가 겹쳐 거의 망하다시피 했던 식당을 지금의 위치(4008 웨스트 올림픽 불러바드)로 옮겨야 했다.

이 부부의 재기를 도운 것은 올림픽 칼국수를 변함없이 찾아준 단골손님들. 지금도 전체 고객의 3분의 2는 단골이라고 윤씨는 전한다. 뿐만 아니라 박찬호 선수, 가수 지누션, 배우 김지미, 이보희씨, 원종관 아나운서, 정치인 박찬종씨 등 유명인사들도 올림픽 칼국수를 즐겨 찾았다고 한다.

부친과 외삼촌도 주방장이었다는 윤옥순씨는 지금도 주방에서 직접 국물맛을 낸다. 윤씨는 주력상품인 닭칼국수에 사골을 넣어 끓이고 기름기를 제거해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국물맛의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게다가 국수, 수제비, 만두는 손반죽으로 만들고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한다고.

담백한 칼국수의 맛은 일본, 미국 등 타 커뮤니티 신문에도 기사화돼 신문기사를 들고 찾아오는 일본인, 미국인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올림픽 칼국수의 경영철학은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는 것.

“저희 업소는 타운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해왔습니다. 예전에 부모 손을 잡고 오던 어린아이가 장성해 친구들을 데리고 저희 업소를 찾아올 때 평생고객이란 말을 실감합니다.”

윤씨는 본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사무직에 근무하다 1977년 이민길에 올랐다. 결혼 34년째를 맞는 윤옥순씨와 슬하에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션 윤(34)과 식당일을 돕는 잔 윤(32) 형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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