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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화제]파기 어려운 귀지 물로 청소한다

귀지를 말끔히 없애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손놀림이 섬세하지 않다면 귓바퀴는 물론 심하면 고막에까지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물을 이용한 귀지 제거법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물을 이용한 방법이 기존의 여느 귀지 제거법 못지않게 효율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귀지 제거법 가운데는 ‘올리브유’를 이용한 방법이 유명하다. 소량의 올리브유를 2∼3일 동안 자기전에 귀에 부은후 굳으면 귀지와 함께 떼어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여전히 이같은 방법 효용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새로 등장한 물을 이용한 귀지 제거법은 기존의 다른 방법으로는 파내기가 쉽지 않은 귀지를 없애는 법. 귀지는 어느 누구나 할 것 없이 생기게 마련인데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귀 속의 생김새나 체질 등에 따라 귀지가 많이 쌓이고 없애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귀지가 많이 쌓이면 실제 일시적이나마 난청이 생기고 때로는 귀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물을 이용한 귀지 제거는 주사기를 통해 귓속에 강력히 물을 뿌려주는 것. 그러나 너무 딱딱한 귀지는 이같은 방법으로 제거가 쉽지 않다. 올리브유를 부어주는 것은 때기름이 가득찬 귀지를 어느 정도 녹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귀지가 말랑말랑해져 물로 씻어내기 편하다는 것이다.

물을 이용한 귀지 제거법은 몇몇 네덜란드 의사들이 개발했는데 기존 물분사법과 다른 것은 귓속에 물을 쏘아준후 솜으로 귀를 막는 것. 그러고 나서 15분 정도 귓밥 ‘환자’를 가만히 앉아있게 한다.

귀를 막아줌으로써 귓속에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귀지가 녹아나온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네덜란드 의사들은 최근 영국의 일반의학회지에 기고한 글에서 올리브유를 이용한 방법보다 물 분사법이 훨씬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환자들도 미끌미끌한 올리브유를 귀에 넣고 있기 보다는 물이 들어가는 것을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 의사는 “귀에 물을 15분 정도만 담고 있으면 되므로 2∼3일씩이나 걸리는 올리브유 요법에 비해 시간도 훨씬 크게 단축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통계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귀지가 없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100명에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전문가의 도움없이 끝이 뾰죽한 물체로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끝이 부드러운 솜으로 둘러쌓인 귀지개로 귓밥을 후빈 사람들 가운데도 고막에 상처를 내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의사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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