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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부차트가든(Butchart Gardens)

어김없이 메모리얼데이(28일)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가 봐야할 곳이 있다.

바로 캐나다 밴쿠버 앞바다에 떠 있는 밴쿠버섬의 빅토리아시, 그중에서도 부차트가든은 누구나 살아 생전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이번 연휴가 아니더라도 좋다. 5∼6월 아니면 여름방학을 이용해 찾아보자.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은 결코 여행경비가 아깝지 않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을 늘어놓을 정도다.

도시 전체가 공원이라는 빅토리아는 ‘지구상에서 천국에 가장 가까운 도시'로 불린다. 세상에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 없다는 말이다.

바로 그곳에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꽃 정원'으로 불리는 부차트가든이 자리잡고 있다.

혹시 조만간 워싱턴주 시애틀이나 밴쿠버에 들를 일이 있다면 이곳만은 절대로 빠뜨리지 말자.

아니면 평생 땅을 치며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부차트가든과 빅토리아시의 볼거리를 소개한다.

◇부차트가든=펜실베니아 롱우드가든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에 비할 바 아니다.

마치 지구상에 존재하는 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인간이 자연을 얼마나 환상적으로 가꿀 수 있나를 보여주는 듯한 이 정원은 원래 삭막한 채석장이었던 곳을 주인인 부처트 가족이 지난 90년 동안 대대로 가꿔 이제는 전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50에이커에 이르는 잘 꾸며진 정원은 화려한 꽃들로 뒤덮여 눈이 부실 정도. 채석장 웅덩이에 가꾼 선큰(Sunken) 가든, 전세계 장미가 미를 겨루는 장미가든, 완벽한 조화미를 느끼게 하는 일본 및 이탈리아식 정원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한여름 밤에는 정원에 색색의 조명이 불을 밝히고 불꽃놀이가 흥을 돋워 더욱 환상적이다.

부차트 가든 전체에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된 것은 1953년. 당시 공사 규모로 북미 대륙 최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여름철 해질 무렵부터 불이 들어오는 조명은 한밤중까지 환상적 광경을 만들어낸다. 나무 꼭대기와 풀밭 사이에서 빛나는 형형색색 불빛이 수많은 연못에 반사되는 모양은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이다.

시애틀이나 밴쿠버에서 출발 당일관광도 가능하다. 밴쿠버의 트와슨 페리 터미널(604­656­0757)에서 거의 매시간 출발하는 페리를 차량과 함께 타면 1시간30분쯤 지나 밴쿠버섬 스와츠만에 닿는다. 정원은 여기서 남쪽으로 20㎞정도 떨어져 있다.

미국쪽에서는 시애틀과 인근 포트엔젤스, 벨링햄 등에서도 곧장 가는 배편이 있다.

뱃길에 이따금 무리 지어 헤엄치는 바다사자의 모습은 물론 운이 좋으면 태평양을 이동하는 고래 떼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현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어 안내 지도도 무료 제공한다.

▷개장시간=매일 오전 9시에 오픈. 5월에는 오후 6시, 6월1∼14일 오후 7시, 이후 9월1일까지는 오후 10시30분에 문을 닫는다.

▷입장료=시기별로 다르며 지금부터 6월14일까지는 성인 CN$16.00, 13∼17세 CN$8.25, 5∼12세 CN$1.50.

◇빅토리아시=언젠가 이곳 시민들이 꽃의 수를 세어보았더니 모두 4억 2천40만 1천5백63송이가 피었다는 도시. 그래서 캐나다인들이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곳 중 늘 1순위다.

밴쿠버섬 남단에 위치한 빅토리아는 인구 30만 명밖에 안되지만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

규모가 작은 만큼 도시 전체가 관광자원이라 할 정도로 잘 가꾸어진 영국풍 도시다.

19세기 중반 영국이주민에 의해 개척된 빅토리아는 영국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건축물과 수많은 정원들로 꾸며져 있다. 특히 이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곳은 주의회 의사당과 엠프레스호텔이 나란히 서 있는 도심지역.

1897년 약관 25세의 건축가 라텐베리가 당시 전문가들이 설계도를 보고는 도저히 지을 수 없을 것이라 고개 저었던 이 정교한 건물들을 차례차례 지었다고 한다.

주의사당은 밤이면 건물 윤곽을 따라 3천3백여개의 등을 밝혀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앞에 서 있는 전몰장병 추모비에는 한국전쟁 참전사실이 선명하게 기록돼 있다.

영국 왕실 등 역사적인 인물의 밀랍인형이 실제크기 그대로 전시돼있는 로얄 런던 밀랍박물관, 1850년대 헬름켄이라는 의사가 살았다는 헬름켄하우스, 빅토리아 최고의 호텔 엠프레스, 정교한 미니어처월드 등도 관광포인트.

미니어처월드는 유명한 동화 속 마을들에서부터 남북전쟁 등 역사 속의 갖가지 전쟁터, 미래의 우주세계 등 80여종을 축소해 보여주는 곳으로 빅토리아 시내 훔볼트스트릿에 있다.

여기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로얄런던밀랍박물관이 있다.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서부터 영국 왕실일가,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2백50여점의 진짜와 감쪽같이 닮은 밀랍인형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 로열브리티시 컬럼비아박물관과 고성의 로맨틱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크레이그다로성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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