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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담] 두피 신경통

일반 진통제보다 애드빌·나프로신 효과

X레이나 MRI 촬영 목뼈 이상유무 확인


▲문=50대의 남성으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두달 전부터 한쪽 머리 뒷쪽과 귀 뒤쪽이 간헐적으로 아파 매우 고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굵은 송곳으로 쿡쿡 찌르는 것 같고, 어떤 때는 얼얼하게 아픕니다. 아스피린이나 타일레놀을 먹어도 별로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답=머리가 아픈 것 중 두피신경통(Scalp Neuralgia)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주로 뒤통수를 중심으로 귀 언저리가 아픈 것인데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간헐적으로 쿡쿡 쑤시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전자는 주로 상부 경추에서 나와 두피로 분포하는 소위 후두골신경(Occipital Nerve)이라는 말초신경이 짓눌려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반면 후자는 외상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신경이 손상을 당해 많이 생깁니다. 또한 목의 근육이 만성적인 통증과 경련상태에 있어도 두피신경이 눌립니다.

두피통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편두통(migraine) 등과는 그 기전이 전혀 다른 것으로 일반 환자들은 종종 두개골 속이 아픈 것과, 두개골 밖이 아픈 것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두피신경통은 두개골 밖의 통증입니다.

진단은 대체로 간단합니다. 뒤통수와 그 부위를 손으로 눌러보면 상당한 압통(tenderness)을 호소하고 그때 그 통증이 머리 앞쪽으로 뻣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통증이 눈언저리까지 뻗쳐서 눈을 뜨기도 힘들어 편두통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통증은 뇌 속의 종양이나 감염으로 오는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뇌를 찍어보는 검사는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목이나 두개골에 수술이나 외상을 입은 적이 있는 분들은 단순히 통증보다는 소위 이상감각이라고 할 수 있는 ‘잡아당기는 것’같은 감각이나 ‘뜨거운’ 감각 등을 호소합니다.

치료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약물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시도할 약물은 역시 진통소염제로 일반적인 것은 잘 듣지 않고 특히 애드빌(Advil·Motrin)이나 나프로신(Aleve·Naprosyn)이라는 약물이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몇 가지 종류의 항경련제나 근육 이완제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급성으로 시작한 통증으로 특히 쿡쿡 쑤시는 간헐적인 통증이 오면 항바이러스 제재도 한 두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다음 단계는 신경차단요법으로 스테로이드 제재와 국소마취 제재를 사용해 두피신경인 소위 후두골신경(Occipital Nerve)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또한 물리치료 요법으로 전기자극을 두피신경에 가해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같은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때는 경추를 X-레이나 MRI로 촬영해 상부 경추가 이상이 없는지도 검토해야 합니다. 만약 심한 디스크나 뼈의 구조에 이상이 있을 때는 신경외과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문의:(714)52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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