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작 11개로 늘리고 장르 폭 넓혔다
미주 시장 진출 확대 박차
SF·로맨스·스릴러 등 다양
넷플릭스 등과 협력 강화
‘범죄도시4’ 미국서도 인기
80여개국 톱10 오른 ‘지옥’
3년만에 시즌2 공개 예정
SLL은 기획 개발, 제작, 유통, 투자 등 콘텐트 사업의 모든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완성형 스튜디오다. 주로 TV 또는 OTT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드라마, 영화, 예능 작품의 제작과 판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을 비롯해 ‘수리남’, ‘카지노’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SLL은 2024년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트 제작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작품을 해외에 론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8개, 2023년에는 7개의 작품을 해외로 진출시켰다면 2024년에는 작품 수를 늘려 11개의 작품이 해외에서 공개된다.
SLL미주법인의 이태호 담당은 “미국은 글로벌 콘텐트 제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라며 “미주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점차 글로벌한 작품 제작에 열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SLL이 미주 시장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SF, 로맨스, 스릴러,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SLL의 노력을 보여준다. 2024년에 넷플릭스에 론칭작·예정작만 해도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닥터슬럼프’,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 미국 콘텐트 제작사 윕(wiip)에서 제작한 ‘온 레코드 S1’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황야’, ‘로기완’, ‘미스터 플랑크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지옥S2’, ‘무도실무관’ 등이 있다. 다음으로 프라임 비디오에 출시하는 ‘더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 S3(The summer I Turned Pretty S3)’와 HBO에서 방송하는 ‘테스크(Task)’ 역시 윕에서 제작을 진행했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인기의 절정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도 얼마 전 개봉했다.
SLL은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HBO,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하여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SLL의 작품들이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미주 시장 진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LL이 2024년에 론칭 예정인 작품 중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시즌 2이다. ‘지옥’은 기이한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은 시민들이 예고된 시간에 지옥의 사자가 찾아와 목숨을 빼앗는 일들이 벌어지며 시작된다.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신흥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공포, 다크 판타지, 미스터리 장르로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활약했던 김성철이 새로 합류했다. ‘지옥’ 시즌1은 2021년 공개된 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공개 직후 약 84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시즌2는 3년 만에 공개 예정이라 론칭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전작들로 엄청난 흥행을 거둔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신작, ‘범죄도시4’도 4월 24일에 개봉했다. 최근 한국 영화 시리즈 작품 최초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등 탄탄한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한국의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악당 백창기(김무열)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을 소탕하기 위한 마석도(마동석)의 활약을 담았다. 전편에 등장했던 어떤 악역보다 더 강력하고 악랄한 백창기와 마석도의 숨 막히는 대결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미 공개된 작품들도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황야’는 허명행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1월 28일 기준 누적 1430만 시청수를 올려 비영어권 부문 1위, 전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송중기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도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로기완’은 공개 2주차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 페루, 말레이시아, 터키, 포르투갈 등 총 31개 국가에서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3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51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태호 담당은 “SLL의 콘텐트들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고 판매가 된다는 것은 항상 도전적인 과제라고 생각된다”며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보다는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SLL은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작품을 제작하고 주요 미디어 플랫폼과 협력하여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SLL의 꾸준한 노력은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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