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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중년층 집 관리에 도움

시니어층 주택 소유주 늘어
무선 현관문 자동 온도조절 등
스마트홈구축 독립생활도 보장

LA에서 주택을 소유 중인 시니어 김(65)씨. 김씨 마음은 청춘이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집을 관리하는 데 시간, 돈, 체력소모까지 신경 쓸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고 김씨는 집을 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노후에 이사도 귀찮다. 형편이 어려워지는 비상상황 때 집은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집 관리는 어렵다. 조명부터 창문과 현관, 각종 가전기기까지 유지보수에 손이 많이 간다. 그때그때 문제점을 직접 점검하기도 벅차다. 방법이 없을까.
 
시니어 김씨의 고민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단 새로운 걸 배우려는 의지와 주변에 도움도 요청하는 발품은 팔아야 한다. 21세기는 첨단기술의 시대, 정보통신기술(IT)은 고도로 발달했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가전기기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면 집이 바뀐다.
 
최근 스마트홈(smart home)은 말 그대로 대세가 됐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각종 가전제품, 집 안의 창문과 현관, 유틸리티 관리기기까지 첨단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됐다. 주택 소유주는 집안에서 쓰는 대부분의 기기와 장치를 연결해 손쉽게 조작 및 제어를 할 수 있다.
 
시니어 김씨가 스마트홈을 구축하면 생활이 바뀐다. 집에서 TV, 에어컨, 냉장고, 냉난방 조절기, 수도 및 전기, 현관 잠금장치, 방범카메라까지… 집안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말을 하면 알아서 자동제어도 해준다. 먼 미래가 아니다. 새로운 문물에 익숙한 일부 시니어는 이미 현실로 즐기고 있다.
 
 
 
◆55세 이상 ''집 관리 어려워''
 
전미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리얼터 매거진은 55세 이상 중장년층은 주택 유지보수 및 안전 관리에 새로운 해결책을 도입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보다 안전한 집에서 편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고 바란다.  
 
리얼터 매거진은 중장년층의 이런 바람은 스마트홈 기술 도입으로 가능하다고 추천했다. 요즘 시중에서 판매하는 최신 가전기기 및 유틸리티 장비는 와이파이(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춰, 주택 소유주가 손쉽게 생활 속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시니어는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할 때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된 생활도 유지할 수 있다.  
 
전미부동산협회 나디아 에반겔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 베드(smart bed)’처럼 첨단기술을 접목한 침대는 시니어가 침대에서 떨어지는지 여부를 자동 감지할 수 있다”며 “이런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은 시니어가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 안전도 확보
 
최근 보험회사 하트포드와 MIT에이징랩이 발표한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 주택 소유주의 최대 고민은 ‘주택 유지보수 관리(40%), 안전 및 방범 확보(18%), 일일 생활편의(16%), 저축(8%), 에너지 절약(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책모기지회사 프레디맥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중장년층 주택 소유주 중 66%는 최대한 오랫동안 현재 거주하는 집에 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중장년층이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홈 구축도 필수라는 제안이 나왔다. 고령화 시대 기존의 ‘시니어용 계단 손잡이, 미끄럼방지 샤워실’ 등만으로는 장기거주가 어려워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장년층의 스마트홈 기술 도입 거부감도 줄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 주택 소유주 선호조사에 응한 48%는 시니어 주택관리 편의를 위해 ‘음성인식 주택관리 시스템(voice-activated home assistant), 현관 도어벨 카메라’ 설치를 희망했다.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주택 소유주는 3400만 명으로 38%나 늘었다. 어반 인스티튜트 측은 이 기간 시니어 연령에 진입한 이들은 스마트홈 구축에도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20년 동안 65세 이상 주택 소유주는 48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 스마트홈 기술 도입이 시니어 필요에 의해 더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주요 스마트홈 기술
 
시니어 주택 소유주에게 가장 도움이 될만한 스마트홈 기술은 무엇일까. 하트포드와 MIT에이징랩은 50세 이상 중장년층 대상 주택 유지보수 및 편의 도모를 위한 스마트홈 기술 10가지를 추천했다.
 
스마트홈 기술 1위는 화재 및 이산화탄소 감지기가 꼽혔다. 기존 감지와 달리 스마트 감지기는 실시간 실내공기 모니터 결과를 주택 소유주의 스마트폰 등에 알린다.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바로 기기를 설치해도 좋다.
 
2위는 현관 무선 도어벨 카메라, 이미 아마존 등에서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도어벨 카메라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주택 바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녹화기능 등을 통해 절도사건 등이 발생해도 추적이 가능하다.  
 
3위는 무선 잠금장치(Keyless entry), 기존 열쇠 대신 무선 잠금장치는 열쇠 도난 우려 및 무단침입 걱정을 덜어준다. 혼자 사는 시니어일수록 방범기능 개선도 가능하다.
 
4위는 자동 전등장치, 기존처럼 콘센트를 꼽고 전원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말 한마디로 조도 및 전원 조절이 가능하다.
 
5위는 스마트 절수장치, 이 기기를 활용하면 주택 소유주가 집에 없어도 미리 정해놓은 시간에 물 주기 및 절수를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이밖에 스마트홈 방범시스템(Smart home security systems), 스마트 콘센트 및 플러그, 스마트 자동온도조절기, 누수 및 곰팡이 감지 센서, 자동 윈도우 블라인드 등도 주택 생활의 편의를 돕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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